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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작성일 작성일 : 2023-03-17 / 조회 : 1,808

내려가서 찾아낸 마당

 글쓴이 : 운영자


 땅을 파내 새로운 가능성과 다채로운 입면을 발굴한 집


 일본 도쿄 세타가야구 주택가에 젊은 부부와 자녀 4명을 위한 집을 의뢰받았다. 

이 동네는 언덕이 많은 지형이었고 대부분의 이웃집은 거대한 콘크리트 패널로 언덕을 평지로 만들어 그 우 에 집을 지어놓은 상황이었다. 이 주택 역시 3.5m 높이차의 거친 경사를 가졌지만, 토목 공사는 진행되지 않은 상태였다. 그래서 대지를 리노베이션하는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.

 우선 경사지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땅을 파 내는 작업이 이뤄졌다. 이러한 소규모 굴착을 통해 지반의 높이 차이가 더욱 명확히 드러났으며. 각 층에 맞는 작은 옹벽 5개를 설계하게 되었다. 각 옹벽의 형태는 모두 다르지만, L 또는 T자형 리브로 보강된 평평한 구조를 따르도록 했다. 또한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최대한 얇게 설정된 두께로 접지 하중을 지지할 수 있도록 했다. 옹벽은 주택 내부에 안정적인 지열을 전달해주는 역할도 한다.

 주택은 이 옹벽들 위에 하이브리드 구조로 쌓아 올렸다. 철근콘크리트와 목재가 서로 조화를 이루며 스킵플로어 구조를 만들도록 계획했다. 목재는 들보를 노출하는 개방 형 프레임으로 적용하여 향후 필요에 따라 용적률을 늘릴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며, 각 층의 환경과 구조가 하나의 생활 공간으로 어우러질 수 있게끔 했다. 건축주 가족은 오픈된 각 층의 공간들에서 직접 살아보며 그 차이를 느끼고, 이후에 주어진 환경 내에서 자신들의 삶을 조직하고 설계하는 방법을 탐구할 수 있을 것이다. 건축가로서 무엇보다 ‘장소’에 사는 촉감을 되살리고 싶었다. 그것은 단순히 바닥을 흙으로 만드는 것만으로는 달성될 수 없었다. 이 감각은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의 조화에 의해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. 이 집이 지구 자체에 뿌리내리는 생명력으로 가득 찬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목표를 삼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.


언덕을 메꾸지 않고 파냈더니 오히려 다채로운 입면과 새로운 가능성이 발굴됐다.


천장 장선을 없애고 주택 최상단부까지 오픈해 악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.

 옹벽이 만들어낸 복잡한 경계면이 오히려 집에 생동감을 준다. 땅을 파내 생긴 지하층은 작은 마당으로써 기능한다. 

 

 

 

 

 

천장. 바닥, 기둥 등 목구조를 모두 노출해 향후 구조 변경을 위한 다양한 가능설을 열어뒀다.



식구가 많은 만큼 주방 싱크대와 조리대, 식탁은 활용도 높은 널찍한 규모의 아일랜드로 연결해 시공했다.




출처 전원속의 내집